2015년 부산 한살림 생산자 소비자 만남의 날 물품자랑대회
놀이연구회 동극 1등 수상
졔목: 무엿할멈과 호랑이
등장인물; 할머니, 산신령, 호랑이, 토끼, 나레이션
만든이 ;한살림 놀이연구회
옛날 옛날에 마음씨 착한 할머니가 살았단다. 어느날 할머니는 건너마을에 사는 손주들에게 키위와 쿠키를 갖다주려고 길을 나섰지. 한참을 가다가 목이 말랐던 할머니는 연못 물을 마시려다 그만 가지고 가던 키위를 연못에 빠트려 버렸단다. " 아이고 이를 어째.... 내 키위 내 귀한 키위... 엉엉 아이고 이를 어째... 엉엉" 한참을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 이 키위가 네 키위냐? " 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더니 신령님이 손에 번쩍번쩍 빛나는 금키위, 그러니까 물건너온 제스프리 골드키위를 들고 있는게 아니겠어? " 아닙니다, 제 키위는 물건너 온 키위가 아닙니다." 했지. 그랬더니 이번에는 아주 큰 청키위를 가져와서 " 이 키위가 네 키위냐? " 물었어. 이번에도 할머니는 " 아닙니다. 제 키위는 그렇게 시고 맛없는 청키위가 아닙니다. 제 키위는 작지만 달고 맛있는 국산 골드키위입니다." 그제 서야 신령님은 할머니의 작고 단단하고 달고 맛있는 국산 골드 키위를 가져와서 할머니에게 건네주며 "세상에 우리땅에도 이런 키위가 있다니 놀랍구나 이건 누가 키운 키위더냐 ? " 물었지 "네, 이 키위는 저 벌교 산자락에서 최혁봉선생님이 무경운, 무멀칭 자연농으로 키운 골드키위입니다"라고 대답했단다. 신령님은 "그래, 요즘도 그런 농부가 있다니 참 고마운 분이로구나. 이 키위를 먹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구나" 하시며 펑소리와 함께 사라졌단다.
키위를 되찾은 할머니는 가던 길을 계속 가다가 고갯마루에서 그만 호랑이를 만났게 되었단다. "할멈, 할멈, 쿠키 하나주면 안 잡아먹지~ " "에그머니나" 깜짝 놀란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쿠키를 하나 주었어 " 우와, 맛있다. 할멈 할멈 내 여태 많은 쿠키를 뺏어먹어 봤지만 이렇게 착한맛이 나는 쿠키는 처음이야. 냠냠, 냠냠" 호랑이가 너무 맛있게 먹기에 "하나 더 줄까?" 했더니 " 아니예요, 할머니, 저 이 쿠키 먹고 새 호랑이 될래요. 이 쿠키를 먹었더니 착한 호랑이가 되고싶어 졌어요. 근데 할머니 이 쿠키는 대체 누가 만든 거예요? " 묻지않겠어 "그 쿠키로 말하자면 가가대소의 박성문선생님이 만드신 쿠키란다. 그분은 그 유명한 그러니까 웁스와 정행우케잌에서 제과생산책임자로 일하시다가 아이가 뇌병변 판정을 받은것을 계기로 세상모든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쿠키를 만들기로 하신 분이란다." "네, 어쩐지요. 아주 건강한 맛이 느껴졌어요. 할머니 저는 그런 훌륭한 쿠키를 먹었으니 이제 좋은 일을 하러 가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 " 그래, 나도 고맙구나. 역시 사람도 먹는 것이 그사람을 만든다더니 호랑이도 그렇구나"
이렇게 해서 다시 길을 가던 할머니는 풀섶에서 콜록 콜록 계속 기침을 하고 있는 토끼를 만났어 "저런, 토끼야, 기침이 심하구나. 쯪쯪 어쩌다 이리 감기가 걸렸누 그래" "캑캑 거북이를 따라 캑캑 바닷속 용궁에 갔다왔는데 캑캑 그 뒤로 기침이 캑캑 계속나요" "그러냐, 내가 바로 기침에 아주 좋은 무엿과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회복에 좋은 매실고와 천연 단맛을 내는 조청을 만드는 할머니란다, 마침 서리맞은 무를 뽑아 무엿을 만들때가 되었으니 내 얼른 무엿을 만들어주마, 날 따라 오너라" 그리하여 할머니와 토끼는 무밭으로 갔단다. "옳지, 이 무우가 좋겠군. 아주 크고 잘 생겼구나." "저도 도울께요". 그래서 할머니는 토끼를 붙들고 토끼는 할머니를 붙들고" 영차, 영차,영차" 하지만 무는 뽑히지 않았어. 그때 아까 그 호랑이가 나타나 "나도 도울께요" 했지 그래서 할머니는 무를 붙들고 토끼는 할머니를 붙들고 호랑이는 토끼를 붙들고 "영차,영차,영차" 하지만 무는 뽑히지 않았어. 그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산신령님이 나타나 " 나도 도와볼까?"했지. 그래서 할머니는 무를 붙들고 토끼는 할머니를 붙들고 호랑이는 토끼를 붙들고 산신령은 호랑이를 붙들었지. 그렇게 모두 힘을 모아 "영차,영차,영~~차" 하니까 커다란 무가 쑥하고 뽑히더래. 할머니는 그 무로 정성들여 무엿을 만드셨고 토끼는 그 무엿을 먹고 기침이 점점 사라졌대 "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무엿을 먹고 기침이 나았으니 전 이제 무엿을 무엿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 할머니 고맙습니다. 무엿님 고맙습니다~~. 전 숲속 아픈 친구들에게 무엿님과 매실고를 알리러 가야겠어요" 그 뒤로도 할머니는 무엿과 조청과 매실고를 만들며 사셨대. 오늘도 아마 무엿님을 만드시고 계실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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