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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놀이/공동체를 위한 놀이연수

[거창 웅양초] 전교생 어울림놀이

by 정여진베짱이 2024. 9. 26.

9월 22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거창 웅양초 강당
진행 ; 정여진, 한혜정
함께한 놀이 ; 감자에 싹이나서, 동대문얼음땡,
3인가위바위보, 부활화석술래잡기, 숫자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된장국을 끓여요

오늘은 딸기 한혜정샘과 함께 거창행 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거창 터미널에는 포도 농사를 지으시는 하나샘 남편이 나와주셨는데요 세상에 올해같은 더위에 농사지으시느라 힘드셨을 농부님들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하나샘이 끓여주신 떡국과 농사지으신 귀한 포도를
맛있게 먹고 아이들이 어른 기다리는 일이 별로 없는데 베짱이샘은 기다린다는 (감사🙏 ) 학교로 이동, 강당 들어서자마자 알게되었어요  비가 많이 와서 아이들이 학교에 오기 귀찮아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 었다는 것을요 (비오는 토요일 오후, 중학생들까지 학교에 오게 만드는 건 역시 놀이의 힘 ㅎㅎ)

여섯살 꼬마의 갓난쟁이 동생부터
웅양초를 졸업한 중학교 3학년 친구들까지
온 마을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조용한 시골마을 이랄것도 없이 도시에서조차
좀처럼 보기힘든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이 날은 옆동네 초등학교 부모님들과 아이들도
함께 해주셔서 처음 온 가족들을 위해 감자에 싹이나서 하고 동대문얼음땡으로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뒤 이어 연령이 다르고 인원이 많아도 재미있는  숫자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3인 가위바위보, 큰 아이들은 날라다니고 꼬마들은 형누나 보며 놀랍도록 규칙을 잘 지키는 화석술래잡기하고 바닥에 대형 8자놀이를 두개 그려  8자놀이까지 함께 했어요.
간식먹은후 자연스럽게 모여 농구하고, 춤추고, 8자놀이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비정형화된 놀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하고 평화로운 주말 오후 였습니다.

올해 3년차로 접어든 시골작은 학교의 어울림놀이
입이 귀까지 걸려 뛰노는 꼬마들
지난 번 보다 더 재미있었다던 어느 중학생의 소감
글로 다 담을 수없는 현장 분위기
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발품을 내 주시는
점점 더 굳건해진
어른들의 놀이에 대한 믿음 덕분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소통하는
시골 작은 학교 공동체의
아름다운 성장을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운동장에 그려진 놀이판이 8자놀이라는 걸 알게된 유치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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