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종합사회복지관 아동 놀권리 증진사업
11월 27일 수요일 오후 4시~6시
오늘의놀이 ; 우물고누, 십자고누, 살구, 숨바꼭질, 얼음땡, 지우개피구,
전체 18회기중 올 해 마지막 놀이 시간,
내년도 사업을 위한 증축공사를 마친 넓어진 강당에서 갑작스런 폭설로 친구들의 출현이 좀 늦어져서 기다리는 동안 오랜만에 피아노도 치고 고누놀이도 하고 공기놀이를 했어요. 5학년 형아는 차마 1학년짜리 동생을 이기지 못해 여러 수 봐주거나 동생이 이길 수있게 결정적인 힌트들을 줬어요. 이기지 않아도 이기는 그 모습을 보며 아이의 마음이 하늘처럼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던 아이들이 열 두세명 모이자 숨바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당 밖 복도와 바깥베란다 까지 활용하고 구석구석 있는 작은 벽장문을 누가볼 세라 슬쩍 열었다닫기도 하는 등 공간을 탐색해가며 몸을 숨기기도 하고 술래 바로 옆에 숨숙이고 있다가 급습으로 진을 치기도 하며
어떻게든 살기위해 재미난 궁리를 펴는 모습은 저학년이나 고학년 다 똑같이 귀엽습니다.
그리고 또 빠질수 없는 술래잡기놀이~ (얼음땡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아서 준비했던 색연필얼음땡은
못했지만) 학년이 차이가 나도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놀다가 갑자기 10여명 인원이 추가되어도 끊기지 않고 놀기엔 역시 얼음땡 만한게 없지요.
요리조리 피하는 맛, 전속력을 다해 잡으러 가는 맛,
어려움(얼음)에 처해있는 친구를 살려주는 맛,
초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까지 흘리며 어울려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다양한 놀이의 맛을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놀이는 스무명이 넘는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지우개하나로 대동단결되는 실내놀이의 백미 지우개피구 입니다. 아이들이 맨날 똑같은 놀이를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ㅎㅎ
내 몸을 공중으로 붕 띄워 아슬아슬 지우개를 피할때 마다 느껴지는 짜릿함, 최선을 다해 피했지만 아~ 아쉽게 지우개를 맞고 나올때의 작은 실망감은 규칙을 수용하는 힘으로 달래고, 공격할 때는 진지하게 살아나는 공격본능, 민첩함과 스피드까지
이 모든 것들이 안전한 놀이판 안에서 발현되고 해소될 수 있도록 3년째 사업을 준비 해주신 하남시 종합복지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매 순간마다 그 순간 순간의 역경을 만나고
작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고
끊임없이 자기 한계를 극복하며
자기조절력을 기르는 아이들 !!
올 한해도 하남 놀이판의 건강한 아이들을
만날 수있어 행복했습니다. (담당복지사님께선 강사료 책정에 한계가 있다고 늘 미안해하시지만) 내년에도
사업비 걱정마시고 아동 프로그램이든
성인강사양성 과정이든 불러만 주세요~
놀이가 필요한 곳에 다놀이 늘 함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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