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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주말 가족놀이터

반여 다함께돌봄센터[쉰 두 번째 주말 가족놀이터]

by 맹순 2022. 10. 23.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10시~12시
반여다함께돌봄센타 가족놀이터
장소 :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옆 공원
참여 : 베짱이, 바다
놀이 : 감자에 싹이 나서, 가위바위보 다리벌리기, 여우야여우야 몇시니, 얼음땡, 바나나술래잡기

아파트 옆 자리잡은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고 계단도 둘러싸고 있는
둥그런 무대같은 터에 맑은 가을 날씨를 등에 업고 가족들이 모입니다. 센터 선생님들이 꾸며놓은 환영 장식은
가을로 물든 나무몸, 나뭇잎과 어우려져 떨어지는 낙엽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베짱이의 진행으로 먼저 돌아가면서 인사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도, ~도 따뜻한 사람의 마음이 되어요~”

앉은 자리에서 가족들끼리 감자를 키워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엄마, 아빠, 이모할머니와 눈도 맞추고 손가락도 맞추고
손등도 맞추고 이것저것 맞춥니다. 베짱이와 놀아본 아이들은
자연스레 줄서서 베짱이에게 도전합니다.

가위바위보 여세를 몰아 다리벌리기를 합니다.
질세라 다리를 쭉쭉 쭉쭉 벌립니다.
아버지들 대항에 아이들은 “이겨라 이겨라~” 큰소리로 응원합니다. 아빠를 좋아하는 두 살배기 아기는
가위바위보를 열심히 날리는 아빠를 향해 두 팔을 뻗어 닿으려 엉엉 웁니다.

아름드리 그림같은 나무 한그루를 여우집으로 정합니다.
다섯 시, 다섯 시.....여우들이 식사시간에 가득 잡아먹으려
시간을 자꾸자꾸 많이많이 부릅니다.
불안한 도망자들은 찔끔찔끔 걸어옵니다.

얼음땡, 바나나술래잡기는
평지와 계단좌석을 넘나들며 뛰어다니며 잡고 잡히며~
어른들은 헉헉 밑에서만 하면 안되나요?
아이들은 힝힝 저기까지 더 넓고 높은 곳까지 하면 안되나요?
다른 몸 다른 소망을 가지고 한참을 놉니다.

아이들끼리 노는 동안 어른들끼리 마무리 시간을 가집니다.

마주하는 놀이 얼마남지 않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어른과 놀아주는 아이들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철학과 마음으로 따뜻한 실천을 몸으로 하고 있는 센터쌤들......
꼭 전달해야할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베짱이의 목소리를 가만히 앉아 듣습니다.

여러 가지로 바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고맙게도 센터를 만났고 데리러 가면 집에 가기 싫다고
좀 더 늦게 데리러 오라고 한다고..너무 고맙다고..
오늘 함께 놀아보니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돌봄을 받고 있는지 더욱 잘 알게 되었다고..

돌아가며 소감을 말합니다.

베짱이와 놀아본 아이들은
놀이 설명할 때마다 자신들이 설명하는 목소리를 보태고
밥먹는 시간에도 자유로운 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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