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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초등학교 한반 놀이

[재능기부11]해운대초 6학년 위클래스 한 반 놀이

by 핸주 2023. 12. 8.

진행: 베짱이(정여진)
협력: 딸기(한혜정), 계수나무(남현주)
일시 및 장소: 12월 6일 9시 40분 ~11시 10분 4층 복도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경찰과 도둑, 숨바꼭질

차가운 날씨로 실내에서 놀이를 했습니다. 오늘은 6학년 4반이 졸업앨범 사진 촬영이 있었나 봅니다. 먼저 온 다놀 샘들은 교실,  앞 뒤 창문 너머로 보았지만 아이들이 보이 질 않았습니다.

잠시 후 멀리서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들 소리는 반가움과 동
시에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첫 번째 놀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 할 사람이라고 베짱이가 말하니 반아이들이 하나같이 한 명의 아이를 불렀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시간을 둬야 하는데 호명당한 아이는 쉽게 결정을 내리질 못했습니다.

베짱이가 " 그럼, 이 놀이는 안 하는 것으로 합시다."라고 하니 술래 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손 드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놀이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술래에게 잡히기 싫어 선 안에서 움직이는 아이들이 한 두 명 있었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조금은 협소했지만 우사인 볼트 마냥 전속력으로 도망 왔습니다.

4반 친구들 , 아님 옆반 친구들끼리 운동장에서 쉬는 시간에 일사불란하게 쫘악 갔다 술래 터치 후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돌아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재미를 느껴 보길 바랍니다.

경찰과 도둑 놀이는 첫 채번 시간에 비해 아이들이 놀이의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한 번보다는 여러 번 해 보면서 놀이에 익숙해지고 편안한 마음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 속에 아이들이 놀이의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이 놀이 도중 경찰이 한 아이를 잡으러 가는데 그 아이가 넘어지고 그 바람에 옆에서 지켜보시던 딸기샘도 넘어지셨어요 ~
멀리서 지켜보던 저도 달려갔지요~ 다행히 넘어진 아이도  선생님도 놀란 것 외에 다치시지 않았어요 ~ 술래의 행동에 대해 딸기샘이 어느 때보다 단호히 말씀하셨어요. 술래는 큰 소리로 자꾸 넘어진 친구가 술래 탓만 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딸기가, 먼저 친구가 넘어졌으면 괜찮냐? 고 물어봐 주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넘어진 친구는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겠냐 하시면서요
그 후 이 술래가 또 다른 친구가 사물함 앞에서 다가오는 술래를 피하다 뒷걸음질 치면서 사물함에 부딪혔을 때 먼저 괜찮아?라고 말 하는 걸 옆에서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 술래도 혼날까 봐 자기 얘기를 먼저 한 거 같아요.
조금씩 마음 성장을 해 가는 6학년 4반 친구들의 앞 날이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놀이는 숨바꼭질 3.5층부터 4.5층 계단, 남녀화장실은 오늘은 숨을 곳, 교실 등 아이 들은 마음을 졸이며 들키지 않으려고 요래조래 몸을 피해 다닙니다. 진을 먼저 친 사람이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 ~3층 계단을 올라 반대편 계단으로 이동해 숨어 있는 친구들 술래 뒤편에 서 있으며 술래가 "다 숨었니?" 하자마자 진을 터치해 희열감을 느끼는 아이들  이 모든 것이 계획하지 않고 만들어낸 창의적 몸짓 놀이였습니다.

베짱이샘이 친구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아이들은 분위기상 재밌었다 아주 재밌었다고 간략히 말했지만 그 말속엔 놀이에 대한 열정들이 숨어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베짱이샘이 6학년 4반 친구들에게 남이 나에게 친절히 대해 주고 욕도 안 했음 하는 바람이 있다면 나 먼저 상대를 그렇게 대하는 게 빠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초등학교 생활도 즐겁게 보내고  다가올 중학교에서도 아이들 모두 자신의 꿈을 잘 영글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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